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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리뷰 IS] “홀릴 듯이 자극해”…팝팝 튀는 사랑스러움이 ‘나연 그 자체’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 앨범으로 이름값을 증명했다. 나연은 24일 오후 1시 첫 솔로 앨범 ‘아이엠 나연’(IM NAYEON)을 발매하며 트와이스 중 가장 먼저 솔로 신고식을 치렀다. ‘아이엠 나연’은 본명 ‘임나연’과 “I’M NAYEON” 즉 “내가 바로 나연”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큼, 신보는 ‘나연스러움’ 그 자체였다. 나연은 ‘아이엠 나연’에 담긴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나연만의 특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트와이스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보컬과 파워풀하면서도 밝고 상큼한 음색은 솔로 앨범에서도 돋보인다. 타이틀곡 ‘팝!’(POP!)은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 상대방의 마음을 과감하게 터트리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가장 ‘나연스러운’ 색이 담긴 곡이다. 초여름을 수놓는 신보를 예고한 만큼 화려한 여름 축제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에 녹아든 나연의 탄탄한 보컬은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동시에 K팝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나연 고유의 상큼발랄함도 놓치지 않았다. ‘홀릴 듯이 난 너를 자극해’, ‘설렌 듯이 네 부푼 맘이 터질 듯해’, ‘버블같이 터져 버릴지 몰라’, ‘끝도 없이 점점 부풀어 가’ 등의 가사로 벗어날 수 없는 치명적인 나연의 매력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나연의 콘셉트 소화력은 눈길을 끈다. 화려한 무대 조명, 비눗방울 등 여러 소품을 십분 이용한 뮤직비디오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팝스타를 연상케 하는 아우라부터 독보적인 청량미까지 다 잡은 비주얼은 나연의 팔색조 매력을 증명한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팝!’을 비롯해 ‘노 프로블럼’(NO PROBLEM), ‘러브 카운트다운’('LOVE COUNTDOWN), ‘캔디플로스’(CANDYFLOSS), ‘올 오어 낫띵’(ALL OR NOTHING), ‘해피 벌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노을만 예쁘다’ 등 총 7트랙으로 구성됐다. 나연이라는 이름 그 자체로 K팝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솔로로 발돋움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24 18:00
연예일반

트와이스 나연, 수록곡 ‘노 프로블럼’ 일부 선공개…스키즈 필릭스와 컬래버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첫 솔로 앨범 수록곡의 음원 일부를 공개했다. 나연은 14일 공식 SNS에 솔로 데뷔 앨범 ‘아이엠 나연’(IM NAYEON)의 수록곡 ‘노 프로블럼’(NO PROBLEM) 음원 일부를 선공개했다. ‘노 프로블럼’은 트와이스 발매 앨범 최초로 발표하는 타 아티스트의 피처링 곡이다. 나연의 통통 튀는 음색과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의 매력적인 저음이 특별한 조화를 이룬다. 파워풀하면서도 청량한 멜로디가 특징으로 K팝을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가 완성한 환상 호흡에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음원이 실린 영상에는 지난 8일 공개된 첫 번째 콘셉트 이미지 촬영 현장 속 나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팝스타로 변신한 나연은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와 눈빛으로 팔색조 매력을 뿜어내 솔로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타이틀곡 ‘팝!’(POP!)은 중독적인 멜로디와 나연의 톡톡 터지는 에너지가 시너지를 이룬 곡으로 2022년을 대표할 서머송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14 08:54
뮤직

몬스타엑스, 3면만 대면 팬콘 성료…몬베베와 특급 소통

몬스타엑스(MONSTA X)가 3년 만의 대면 팬콘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2022 몬스타엑스 6기 몬베베 (공식팬클럽) 팬콘 MX 에이전트 (MONSTA X FAN-CON MX AGENT)'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사흘간의 팬콘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5월 1일 마지막 공연은 마이뮤직테이스트(MyMusicTaste)를 통해 온라인으로 도 전 세계 생중계 되어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팬콘은 지난 2020년 열린 팬콘 이후 3년여만의 대면 팬콘인 만큼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들로 채워졌다. 먼저 몬스타엑스는 'Ride with U(라이드 위드 유)', 'You problem(유 프라블럼)'으로 오프닝을 장식하고 팬들과 감격의 첫인사를 나눴다. 또 'Blue Moon(블루문)', '솔직히 말할까 (Honestly), '니가 필요해 (Need U)', 'In Time(인 타임)'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데뷔 초의 추억을 소환했다. 그뿐만 아니라 새 미니앨범 'SHAPE of LOVE(셰이프 오브 러브)'의 타이틀곡 'LOVE(러브)'는 물론 다수 수록곡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몬베베와 함께 하는 다채로운 코너들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솔직 담백한 소통을 나눴다. 특히 둘째 날 공연에는 군복무 중인 셔누가 휴무를 맞아 공연장에 방문해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3일간 이어진 공연에서 멤버들은 몬베베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민혁은 "이번 팬콘을 통해 그동안의 한을 푼 것 같다. 몬베베도 공연 내내 정말 행복했다는 생각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특히 마지막 인사를 건네던 형원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몬베베들 보니 그간 괜한 걱정한 것 같다. 3일 동안 팬 콘에서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테니 항상 지금처럼 밝고 강한 몬베베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몬베베도 시종일관 "사랑해"로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몬스타엑스는 '아우토반','ZONE','폭우'와 '사랑한다'를 몬베베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무대를 꾸미며 끝까지 지치지 않는 최고의 에너지를 선물했다. 팬콘을 마친 뒤 몬스타엑스는 소속사를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어서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이번 신곡 'LOVE' 또한 몬스타엑스를 위해, 몬베베를 위해 만들었다. 우리의 에너지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팬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 하다 보니 가족 같다. 소중한 순간들을 지켜준 몬베베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사흘간의 팬콘을 성료한 몬스타엑스는 신곡 'LOVE'로 본격적인 음악 방송 활동에 돌입할 뿐만 아니라, 이후 미주 투어 '2022 MONSTA X NO LIMIT US TOUR'로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02 20:56
연예

라비 신곡 뮤비에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영화같은 감성"

가수 라비(RAVI)와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이 만났다. 라비는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정규 앨범 '러브 앤드 파이트(LOVE&FIGHT)'를 발매한다. '러브 앤드 파이트'에는 타이틀곡 '위너(WINNER)'를 비롯해 '건스(GUNS)', '바이러스(VIRUS)', '러브 헤이트 파이트(LOVE HATE FIGHT)', '왓츠 마이 프라블럼(WHAT'S MY PROBLEM)', '렛 미 다운 슬로울리(LET ME DOWN SLOWLY)', '드라우닝 인 더 레인(DROWNING IN THE RAIN)', '1,2,3', '캐논볼(CANNONBALL)'. '애니(ANI)', '워리어(WARRIOR)'까지 총 11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위너'는 사랑하는 존재 앞에만 서면 소멸되는 승부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곡이다. 힙합신에서 실력파 래퍼로 주목받고 있는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매력을 더했다. 뮤직비디오에는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이 깜짝 출연하여 놀라움을 더했다. 강혜원과 라비는 티저 영상부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성을 선보이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은 화려한 피처링 군단을 자랑한다. 애쉬 아일랜드를 포함해 저스디스(JUSTHIS), 나플라(nafla), 콜드베이(Cold Bay), 시도(Xydo), 폴 브랑코(Paul Blanco), (여자)아이들 소연까지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라비와 특급 시너지를 발휘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08 09:11
연예

라비, 초호화 피처링 군단…8일 발매

가수 라비(RAVI)가 초호화 피처링으로 돌아온다. 라비는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정규 앨범 '러브 앤드 파이트(LOVE&FIGHT)'를 발매한다. '러브 앤드 파이트'는 라비가 지난 2020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엘도라도(EL DORADO)'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전작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감각을 다시 한번 확인시킬 전망이다. 음반에는 사랑하는 모든 존재에 온 마음을 다하고, 맞서야 하는 모든 것 앞에 날을 세워 부딪힐 것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러브 앤드 파이트'는 라비가 생각하는 '사랑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위너(WINNER)'는 록을 기반으로 감정을 터트리는 듯한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사랑하는 존재 앞에만 서면 소멸되는 승부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노래다. 특히 특유의 보이스로 힙합신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건스(GUNS)', '바이러스(VIRUS)', '러브 헤이트 파이트(LOVE HATE FIGHT)', '왓츠 마이 프라블럼(WHAT'S MY PROBLEM)', '렛 미 다운 슬로울리(LET ME DOWN SLOWLY)', '드라우닝 인 더 레인(DROWNING IN THE RAIN)', '1,2,3', '캐논볼(CANNONBALL)', '워리어(WARRIOR)', '애니(ANI)까지 총 11곡 트랙이 연결성 있게 수록돼 '러브 앤드 파이트'라는 타이틀 아래 완성도 높은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라비 컴백을 위해 가요계의 다채로운 아티스트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타이틀곡 '위너'에 참여해 라비와 첫 호흡을 맞춘 애쉬 아일랜드를 비롯해 저스디스(JUSTHIS), 폴 브랑코(Paul Blanco), (여자)아이들 소연 등 믿고 듣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 소속 아티스트 나플라(nafla), 콜드베이(Cold Bay), 시도(Xydo)까지 총출동해 피처링에 참여하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라비를 위해 초호화 군단이 힘을 모은 가운데 라비와 이들이 보여줄 음악적 시너지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07 17:42
연예

라비, 심혈 기울인 정규 2집 하이라이트 메들리

가수 라비(RAVI)가 완성도 높은 앨범을 예고했다. 소속사 그루블린은 3일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러브 앤드 파이트(LOVE&FIGHT)'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애니(ANI (Feat. 소연((여자)아이들))'와 지난달 28일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된 '바이러스(VIRUS)'를 비롯해 타이틀곡 '위너(WINNER)'와 수록곡 '건스(GUNS)', '러브 헤이트 파이트(LOVE HATE FIGHT)', '왓츠 마이 프라블럼(WHAT'S MY PROBLEM)', '렛 미 다운 슬로울리(LET ME DOWN SLOWLY)', '드라우닝 인 더 레인(DROWNING IN THE RAIN)','1,2,3', '캐논볼(CANNONBALL)', '워리어(WARRIOR)'까지, 총 11곡의 하이라이트 파트가 담겨 있다. 타이틀곡 '위너'는 록을 기반으로 감정을 터트리는 듯한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사랑하는 모든 존재 앞에만 서면 소멸되는 승부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힙합신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매력을 더했다. 전작에 이어 라비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러브 앤드 파이트'는 사랑하는 모든 존재에 온 마음을 다하고, 맞서야 하는 모든 것 앞에 날을 세워 부딪힐 것이라는 주제를 유기적으로 구성해 하나의 완성도 높은 작품 탄생을 예감케 한다.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03 13:39
연예

라비, '러브앤파이트' 트랙리스트…소연·저스디스·나플라 피처링

가수 라비(RAVI)가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을 꾸렸다. 소속사 그루블린은 21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라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러브 앤드 파이트(LOVE&FIGHT)'의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하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러브 앤드 파이트'에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애니(ANI (Feat. 소연((여자)아이들))'를 포함해 다채로운 11곡이 실린다. 타이틀곡 '위너(WINNER)', '건스(GUNS)', '바이러스(VIRUS)', '러브 헤이트 파이트(LOVE HATE FIGHT)', '왓츠 마이 프라블럼(WHAT'S MY PROBLEM)', '렛 미 다운 슬로울리(LET ME DOWN SLOWLY)', '드라우닝 인 더 레인(DROWNING IN THE RAIN)', '1,2,3', '캐논볼(CANNONBALL)', '워리어(WARRIOR)'까지 곡명은 모두 공개됐다. 피처링 라인업은 저스디스(JUSTHIS),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 나플라(nafla), 콜드베이(Cold Bay), 시도(Xydo), 폴 브랑코(Paul Blanco) 등이다.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 식구들이 모두 피처링 지원 사격에 나섰다. 2월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21 13:18
축구

‘손톱’의 시대, 케인 없어도 돼

“케인 없이도, 문제 없었다(No Kane, no problem).” 영국 BBC는 16일 이런 기사 제목을 뽑았다.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28·잉글랜드)이 빠졌지만, 손흥민(29)이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맨시티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스티븐 베르바인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로 맨시티 수비수 나단 아케를 속였다. 양발잡이 손흥민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낮고 빠른 왼발 감아차기슛으로 골망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이 경기를 본 국내 축구팬들은 ‘케없손왕’이라고 표현했다. ‘케인이 없으면 손흥민이 왕’이라는 의미다. 케인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그는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다. 케인은 EPL 개막 이틀 전(13일)에 토트넘에 합류해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게다가 맨시티는 케인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이었다. 그러자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세우는 ‘손 톱(Son top)’을 꺼내 들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출전, 최전방 공격수 케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손톱처럼 날카로웠다. 수비 부담이 줄어든 덕에 슈팅을 5개나 때렸다. 조세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 시절과 비교하면, 손흥민의 히트맵(지역별 활동량을 온도로 표시한 지도)은 공격 쪽, 특히 중앙에서 더 뜨거웠다. 이날을 포함해 손흥민은 케인 없이 뛴 경기에서 평균 0.57골(54경기에서 31골)을 터뜨렸다. 케인과 함께 뛸 때는 경기당 0.34골(227경기 77골)을 기록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케인이 있든 없든 토트넘에는 여전히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한 명 있다는 걸 알렸다”고 평가했다. BBC에는 “케인이 1억 5000만 파운드의 가치라면, 손날두(손흥민+호날두)의 가치는 1억 6000만 파운드(2580억원)일 것”이란 댓글이 달렸다. 토트넘 팬들은 경기 막판 “Are you watching Harry Kane(보고 있나, 해리 케인)”이라고 떼창을 불렀다. ‘케인이 없어도 손흥민이 있다’는 의미였다. 이날 토트넘 홈구장에는 5만8262명이 입장했다. ‘손 톱’ 손흥민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또 찔렀다. 손흥민은 과르디올라가 지휘하는 팀을 상대로 7번째 골(12경기)을 터트렸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는 맨시티를 만나면 손흥민이 뒷공간을 공략하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경기 볼 점유율(35%-65%)에서 밀렸지만, 베르바인-손흥민-모우라 스피드를 앞세워 효율적인 역습을 펼쳤다. 손흥민이 득점하자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친 산투 감독은 “손흥민은 킬러”라고 칭찬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산투 감독의 스타일은 수비를 갖춘 뒤 공을 ‘빵’ 때려 역습을 펼친다. 손흥민 원톱은 프리 시즌부터 준비한 전술이다. 케인이 남든 떠나든 손흥민은 비슷한 역할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맨시티에는 케인이 꼭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슈팅 18개를 때리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최전방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자리에 페란 토레스가 대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경기로 인해 케인의 이적료가 1억 파운드에서 2000만~3000만 파운드 이상 인상될 거란 예상도 나온다. 이런 흐름에서 경기 중 중계 카메라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잡았다. 케인은 여전히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PL의 여름 이적시장은 31일(현지시각) 마감된다. 손흥민은 경기 후 케인 관련 질문에 “우리는 프로다. 누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분명히 케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시즌 22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최다 골 경신에 대해 “매 경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개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만약 케인이 떠난다면 ‘손 톱’ 시대가 열릴 것이다. 손흥민은 ‘2인자’가 아닌 ‘1인자’가 될 수 있다. 영국 미러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이콘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17 07:39
축구

"케인 없어도 손흥민 있잖아" 외신들 극찬

“해리 케인이 없어도 문제 없다(No Harry kane? No problem).” 해리 케인이 빠졌는데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무너뜨린 손흥민(29)을 향해 외신들이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맨시티전에서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나단 아케를 앞에 두고 스텝 오버를 구사했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슛을 쐈다. 공은 원바운드 돼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새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 공격수에 세우는 이른바 ‘손 톱(SON TOP)’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13일에야 팀에 합류한 케인은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아 이날 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케인이 이적설에 휘말린 팀이 맨시티다. 케인이 없으면 손흥민이 왕이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케인이 결정한 가운데 손흥민이 나섰다. 처음에는 폴스9(가짜 9번,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수비를 교란)이 어색했지만 적응하며 아름다운 골을 터트렸다. 케인이 있든 없든, 토트넘에는 여전히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한 명 있다는걸 알렸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줬다. 경기 후 누누 산투 감독은 “손흥민은 킬러”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69.3% 지지를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케인 관련 질문에 “우리는 프로페셔널이다. 경기에만 집중했다. 케인이 분명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토트넘 팬들은 ‘보고 있나, 해리 케인’이란 응원가를 불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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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늙었단거냐" 윤여정 쉬운 영어에 세계가 빵 터졌다

“전 한국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연기를 해 왔습니다. 근데 이번 영화는 하기 싫었습니다. 독립 영화라는 걸 알았거든요. 그 말은 즉 제가 고생할 거라는 뜻이죠.”(I’ve been in this business such a long time in Korea. I didn't wanna do it. Because I knew this was going to be an independent movie. That means, I'm going to suffer with all the things.)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지난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영화 상영 뒤 Q&A 시간에 한 말이다.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농담조로 쏟아낸 솔직한 고백에 객석에서 웃음보가 터졌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저예산 독립영화의 제작 환경이 열악한 것은 뻔한 사실이라서다. 무대에 올라 ‘미나리’ 출연진과 나란히 소개받을 때부터 그는 좌중을 휘어잡았다.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한국에서 온 전설적인(legendary) 배우”라고 운을 떼자 몸둘바 몰라 하면서도 “아이작, 전설적이란 말은 내가 늙었단 뜻이잖아(Isaac, ‘legendary’ means I am old)”라며 나무라듯 눈을 흘겼다. 다른 배우들이 촬영 과정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난 뒤 마이크를 잡았을 땐 “다른 분들은 너무 심각한데 전 안 그래요(They are so serious, I am not that serious)”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영화 속 할머니 순자 뿐 아니라 배우 윤여정 자체가 이날 무대의 신스틸러였다. 연기 경력 56년차의 74세 배우라 해도 라이브 현장에서 관객을 쥐었다 폈다 하는 건 보통 능력이 아니다. 게다가 윤여정은 이 모든 걸 스스로 영어로 한다. 그는 1970년대 중반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가 11년 살다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른 안팎에 해외로 가서 아이 둘을 키우며 영어를 익힌 것도 대단한데 귀국한 지 30여년째 그의 영어는 막힘이 없다. 이미 TV예능 ‘꽃보다 누나’ ‘윤식당’ ‘윤스테이’ 등에서 외국인과 자연스레 소통하는 모습을 과시해왔다. “미국에서 상당히 살았던 교포의 자연스러움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외국어란 게 소통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단 걸 알고 있다. 미국에서 살았다고 다 그렇게 잘하지 않는다. 한국인이라고 한국말을 다 잘하는 게 아니듯. 오히려 웬만한 미국인보다 듣기도 말하기도 잘하는 것 같다.” 12일 공개된 팟캐스트 '배우 언니' 스페셜 1탄, 뉴요커가 본 미국 '미나리' 현상. [사진 A24, 판씨네마]경력 22년의 동시통역사 홍희연(프리랜서)씨의 말이다. 홍씨가 첫손에 꼽은 윤여정의 능력은 외국인의 유머코드를 잘 안다는 것. “‘독립영화 안하려고 했다, 고생할 게 뻔하니까.’ 이렇게 미국인도 공감하는 상황을 현지어를 적절히 섞어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한국인들이 집착하는 문법, 발음보단 전달력에 집중하는 태도와 자신감이 사람을 끌어당긴다.”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 소감도 마찬가지다. AP통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과 함께 자가 격리 중인 친구 이인아 프로듀서와 둘이서 자축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러면서 “문제는 인아가 술을 전혀 못 한단 거다. 혼자 마셔야 한다. 그녀는 쳐다만 보게 될 거다.(The problem is Inah cannot drink any alcohol. so I need to drink by myself. She will be watching me drinking)”라는 깨알 유머를 잊지 않았다. 이런 유머 감각은 올 초부터 방영 중인 한옥 체험 리얼리티쇼 ‘윤스테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외국인 손님들이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메뉴를 조심스러워 하며 “우리 독살하는 거 아니죠?”라고 짓궂게 물었을 때 그는 표정도 바꾸지 않고 “오늘밤은 아니고, 내일은 모르죠(Not tonight, maybe tomorrow)”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부부이자 연구실 동료라는 이들에겐 “24시간 붙어 있는 게 괜찮냐?”고 물어봤을 때 남편이 “축복이죠”라고 답하자 “아내 생각은 다를지 모른다”며 귓속말로 따로 묻는 시늉을 했다. 티키타카식 농담과 재치에 손님들은 일제히 “사랑스럽다(sweet, lovely)”는 반응을 보였다. 꾸준한 학습 의지도 돋보인다. 손님에게 우엉차를 대접하자 우엉이 뭐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뉴요커 출신 이서진도, 캐나다 시민권자 최우식도 몰라서 난색을 표할 때 윤여정은 일단 “전통차다. 몸에 좋다(good for your health)”며 권했다. 그리고선 돌아서서 인터넷 어학사전을 검색했다. “영어로는 Burdock이다”고 알려주는 모습에서 수십년간 몸에 밴 습관이 묻어났다. 예의 차리느라 해야 할 말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뒤 미 CBS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 했을 때 앵커로부터 “한국의 메릴 스트리프”라는 말을 듣자 그는 “우선 저를 한국의 메릴 스트리프라고 하셨는데… 스트리프는 그런 말 들으면 싫어할 것이다(웃음). 칭찬으로 듣겠다”고 말해 진행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홍씨는 “통역할 때도 언어 뿐 아니라 비언어적인 걸 포착해서 녹여내는 게 중요한데 윤여정은 오랜 배우 생활에서 그런 훈련이 잘 돼 있다”고 짚었다. “대답할 때 태도나 말에 감정을 싣는 것, 문장의 어떤 지점에서 쉬어주면서 상대 반응을 보고 리액션하는 게 능숙하다. 고급 단어를 쓰지 않고도 영어를 잘 한다는 인상을 주는 이유다.” 지난해 ‘봉준호의 입’으로 국내외의 관심을 한데 받은 통역사 샤론 최(최성재)와는 사뭇 다른 영어 스타일이다. 홍씨는 “샤론 최는 소통도 뛰어날 뿐 아니라 언어를 고르는 감각이 탁월하다”고 감탄했다. 대표적으로 꼽은 게 미 NBC ‘지미 팰런 쇼’ 출연 때다. 봉 감독이 ‘기생충’에 대해 “(스토리는) 되도록 여기서 말을 안 하고 싶다. 스토리를 모르고 가서 봐야 재밌다”라고 하자 샤론 최는 이를 “I'd like to say as little as possible here because the film is the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라고 옮겼다. 홍씨는 “(go) cold의 용법이 기가 막히게 적절했다. 통역사로서 내가 배우고 싶을 정도였다. 윤여정은 그처럼 인상적인 ‘현지 영어’는 없지만 주눅 들지 않는 태도와 소통하려는 진실함이 돋보인다. 동시에 내가 나라는 데 당당하다. 봉준호 감독의 영어도 그렇다”고 했다. 정작 윤여정은 자신의 영어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남의 나라 말은 끝이 없다. 내가 거기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완벽하게 할 순 없다. 그래서 ‘윤스테이’를 안 본다. 내가 틀린 거 알기 때문에. 틀린 걸 막 썼을 거다. 아우 짜증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의 화술이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것은 매 순간에 충실하기 때문일 터다. ‘윤식당’에서 그가 손님들에게 자주 했던 말처럼. “우리는 프로 요리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어요(We are not professional chefs but we did our best).”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2021.03.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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